What is agu.ZZim?
도량석 소리에 잠이 깼다. 새벽 3시도 못 됐을 것이다. 경북 청도, 운문사의 밤은 짧았다. 꿈결인 듯 들려오는 목탁 소리. 사람도, 나무도, 풀도, 길짐승도, 날짐승도, 풀벌레도 일어나라,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 부처님께 새벽 예불 드리러 가자. 놀라지 말고 서서히 잠깨어라. 목탁 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진다. 커졌다 작아지고, 다시 서서히 커지는 목탁소리. 깨어나라, 깨어나라, 미혹에서 깨어나라. 나는 눈도 못 뜨고 귀만 깨어 목탁 소리를 ... [